현미나 콩, 보리와 같은 잡곡에는 정제 과정에서 씨눈이 제거된 쌀보다 칼륨, 칼슘, 미그네슘, 철 아연 등 다양한 미네랄과 비타민E나 비타민B 같은 비타민류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또 우리 몸에는 꼭 필요하지만 스스로 만들어낼 수 없어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 등도 잡곡에 많습니다. 아울러 이런 잡곡에는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어서 소화가 된 뒤, 잡곡든 장의 운동을 도와 변비 증상의 완화나 예방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이와 함께 최근의 연구 결과를 보면 잡곡에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함유돼 있어, 노화뿐 아니라 당뇨, 고지혈증, 암 등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당뇨를 앓고 있다면 잡곡은 더욱 추천됩니다. 잡곡은 소화가 천천히 되고 장에서 흡수되는 속도도 정제된 쌀보다 느립니다. 이 덕분에 쌀만 먹었을 때보다 식사 뒤 갑자기 혈당이 올라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잡곡 가운데서도 특히 수수와 기장은 혈당 상승을 일으키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뇨가 있다면 수수와 기장을 꼭 챙겨 먹도록 하세요.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든 좋은 점이 있다면 나쁜 점도 반드시 있는 법이지요. 잡곡도 마찬가지 입니다. 잡곡밥이 오히려 해로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선 각종 미네랄을 섭취해야 하는 신장 질환 환자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미네랄 가운데 인 성분은 쌀밥보다 잡곡밥에 훨씬 많은데 신장 질환을 앓고 있으면 인의 배출 및 재흡수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인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몸이 붓거나 관절통이 생기고, 피부 가려움증이 나타나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신장 질환이 있는 이들은 2~3일에 한 번씩 잡곡밥을 먹는 것이야 큰 문제는 없지만, 매끼마다 잡곡밥을 먹으면 이런 증상들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습니다.
위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 이들에게도 잡곡밥은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우선 현미만 하더라도 소화가 잘 되지 않은 섬유질과 씨눈이 있으니, 정제된 쌀로 지은 밥보다는 소화가 힘듭니다. 위염이나 위궤양 같은 위장 질환이 있거나 위장 기능이 떨어진 이들은 매끼마다 잡곡밥을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치아가 많이 빠지는 등 치아 건강이 좋지 않은 노인들은 잘 씹지 못해 잡곡밥을 잘 소화시키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소화 기능이 덜 발달된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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