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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과 내향적, 그 차이점은 무엇일까?

by 코코엄마 2024.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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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을 하다 보면 ‘내성적’과 ‘내향적’을 혼동하여 사용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납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두 가지 성격 유형을 비슷하게 보거나 같은 의미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의미와 특성에서 차이가 큽니다. ‘내성적’은 사회적 상황에서의 행동 방식이나 반응에 가깝다면, ‘내향적’은 에너지를 얻는 방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 둘을 구분하고, 각각의 특성을 이해함으로써 내담자들이 자신의 성격을 더욱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성적, 타인의 시선이 불편한 사람들


‘내성적’이라는 단어는 보통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상태를 설명할 때 사용됩니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타인의 평가에 민감하며,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예를 들어, 한 내담자가 회사 회의 시간에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그저 듣고만 있는 자신을 두고 ‘내향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 내담자는 대화 자체를 두려워하거나 의견을 내는 것을 꺼려했던 것이 아니라, 단순히 자신의 의견이 타인에게 어떻게 비춰질지에 대한 지나친 걱정이 그를 움츠러들게 만든 것입니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이처럼 사회적 불안과 자신에 대한 낮은 평가로 인해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적극적인 표현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대체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다수의 앞에서 발언할 때 긴장감을 크게 느끼며, 자신이 주목받는 상황을 불편해합니다. 이들은 타인의 평가에 신경 쓰는 정도가 높아, 어떠한 행동을 할 때도 ‘혹시 내가 실수하면 어떻게 하지?’, ‘이 말이 상대방에게 이상하게 들리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향적,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식의 차이


반면, ‘내향적’은 그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에서 에너지를 소모하는지, 아니면 오히려 충전하는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나 대인 관계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에너지를 쓰다 보면 쉽게 지치기 때문입니다.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의 대표적인 사례는 친구와의 모임이나 파티에 다녀온 후, 집에 돌아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평화를 찾는 사람들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오래 지속되면 피로감이 몰려와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만 균형을 찾습니다. 따라서 내향적인 사람들은 사회적 관계를 피하기보다는 적정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며, 지나치게 오랜 시간 외부 자극을 받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에너지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경험을 통해 본 내성적과 내향적의 차이


한 내담자는 자신을 ‘내향적’이라고 소개하며 대인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너무 힘들고, 회사 동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고역으로 느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상담 과정에서 그가 회식을 참석하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가 단순히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 아니라, 동료들 앞에서 무언가 잘못된 말을 하여 실수할까 봐 두려워서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그의 특성은 내향적이라기보다는 내성적인 성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내담자는 반대로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상담을 통해 본인이 사실은 내향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극도의 피로감을 느꼈고, 이는 단순히 타인의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서 에너지를 소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내향성과 내성성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구분할 때, 내담자들은 자신의 성격에 맞는 행동 방식을 찾고 더 나은 심리적 안정감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내성적과 내향적의 구분, 자신을 이해하는 첫걸음


내성적과 내향적의 차이는 생각보다 더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기 때문에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어렵게 느끼지만, 내향적인 사람들은 그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편안함을 찾으려 할 뿐, 사회적 관계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내성적인 사람들은 심리적 안정감을 찾기 위해 타인의 평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며, 내향적인 사람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갖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러한 구분은 우리가 자신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첫걸음이 됩니다. 자신이 내성적인지, 아니면 내향적인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면, 대인 관계에서 느끼는 어려움이나 스트레스를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성적과 내향적이라는 개념의 차이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심리적 상태를 유지하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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