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카메라에 비유되는데, 조리개에 해당하는 것이 홍채입니다. 눈을 정면에서 봤을 때 검은 눈동자 안으로 보이는 부분이죠. 홍채 가운데에는 빛이 통과하는 동공이라는 창이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 빛이 망막까지 전달됩니다. 홍채에는 멜라닌 색소가 있는데, 색소가 많으면 검거나 갈색 눈동자가 되고, 적으면 파란색이나 초록색 눈동자가 됩니다.
멜라닌 색소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때문에 색소가 적으면 태양 빛이 필요 이상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파란 눈동자를 가진 사람은 멜라닌 색소가 적어 검은 눈동자를 가진 사람보다 자외선의 영향을 받기 쉽습니다. 하지만 스키장 같이 빛이 무척 강한 곳에서는 검은 눈동자든 파란 눈동자든 모두 선글라스를 써서 반드시 눈을 보호해야 합니다.
인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해왔습니다. 즉, 적도와 가까워 햇빛이 강한 곳에 사는 인종일수록 눈이 까맣고, 반대로 적도에서 떨어져 있어 햇빛이 그리 강하지 않은 곳에서 사는 인종은 눈동자가 파란색에 가깝습니다. 북유럽 등에서는 특히 파란 눈이 많습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에스키모인 이누이트 족은 북극 가까이에 살지만 눈동자가 갈색입니다. 이는 눈에 반사된 빛이 강하기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우리가 스키장에 펼쳐진 은빛 세계를 눈부시다고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눈동자 색에 따라 보이는 색도 다를까요?
엄밀하게 말하면 반사된 빛이 눈에 들어오는 양이 다르므로 색도 살짝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물체를 봤을 때 색깔에 그리 큰 차이를 느끼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색을 구별하는 역할은 망막이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멜라닌 색소가 적은 북미인과 유럽인은 태양빛을 많이 보게 되면 동양인보다 눈부심을 더 많이 느낍니다. 따라서 그들에게는 눈을 보호하기 위한 선글라스가 필수품입니다.
멜라닌 색소는 피부나 머리카락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북미인과 유럽인은 멜라닌 색소가 적어 피부색도 하얗고 머리카락도 금발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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