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독수리가 대머리가 된 이유

대머리 독수리는 왜 머리에 깃털이 없는 걸까? 

 

탈모인 이유가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째 대머리 독수리의 머리숱이 수북했다면 동물 사체에 머리를 푹 처박고 살과 내장을 뜯어먹는 과정에서 머리털이 동물의 피로 뒤범벅될 거라고 생각된다. 그렇게 되면 세균이나 기생충이 털에 들러붙어 있어 감영병에 취약해질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탈모가 된 건 세균 감염을 피하기 위해 진화한 것이라고 추측하는 설이 있습니다. 또한 이들이 사는 아프리카는 햇볕이 강해 머리에 묻은 세균은 금세 살균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 설은 대머리 독수리의 머리털이 벗어진 이유는 체온 조절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대머리 독수리가 땅 위에선 엄청난 열기를 받고, 2,000m 높이의 하늘을 날 때는 추운 냉기를 온몸으로 받기 때문에 평상시 휴식을 취할 때라도 효율적으로 체온을 조절해야 한다고 합니다. 대머리 독수리는 열을 배출할 때는 목을 앞으로 쭉 빼는 반면 열 손실을 줄일 때는 태양을 등진 채 머리를 몸 안으로 쏙 넣습니다. 머리에 털이 없으면 혈관이 피부를 통해 바로 노출되기 때문에 더운 곳에 있을 때 머리를 쭉 빼면 빠르게 열을 방출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온이 낮을 때 머리를 몸통 안으로 숨기면 빠르게 머리 피부를 데워 체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즉 대머리독수리의 탈모는 세균 감염뿐 아니라 체온 조절을 위한 목적도 있다는 것입니다.